5년만에 찾아온 둘째

계획은 있었지만 오랫동안 생기지 않아서 이게 말로만 듣던 둘째난임인가 하고 지내던 중, 올 여름부터 동생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첫째딸이 갑자기 엄마 뱃속에 동생있어를 시전합니다.
 
그동안 장난삼아 종종 물어봤지만 단호하게 없다고 하더니만, 이번에는 물어본 날 오늘은 없는데 내일은 올거라더니 그 다음날부터 줄기차게 엄마 뱃속에 자기 동생이 있다더군요.
 
계속해서 일주일간 엄마 뱃속에 동생이 있다고 하고, 제 배 위에 앉아서 들썩거리면서 노는걸 좋아하는 아이가 진짜 엄마 배속에 아가 있는데 너 이러면 동생이 놀라서 가버릴수도 있다고 하니까 급정색을 하면서 당장 내려오더라구요.
 
뭔가 기분이 싸해서 테스트기를 사다가 해봤더니 정말 실눈뜨고 보면 보일까말까한 두 줄이....
 
너무 흐려서 긴가민가 헷갈려서 유명까페 질문방에 올렸더니 능력자 한 분이 브랜드를 알아보시며 원래 그 브랜드가 박하다고 그걸로 그정도로 나왔으면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애매해서 이틀지나 다른걸로 다시해보니 더 진한 두 줄이....
 
병원가보니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아서 피 뽑아놓고 왔더니 다음날 전화와서 수치상 정상임신이 맞다고...
 
그렇게 홍양도 오기 전에 임신확인을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그저께 건강한 심장소리도 듣고 왔네요..
 
처음도 아닌데 심장소리 듣고 주책맞게 눈물까지 흘렸어요....ㅎㅎㅎ
 
첫째때는 없던 입덧도 와서 계속 전날 소주 한 병 마신것 같은 상태지만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출산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죽겠네요